저희집 흰둥이는 수컷 페르시안친칠라 실버섀이드 종 고양이 에요.
아주 용맹하고 긴털은 수려하고 폭신폭신 귀엽지만 덥죠. 더워요.
흰둥이가 배위에 올라왔으면 배가 불타는거 같아요.
겁나 뜨끈뜨끈.. 쏘핫..
그러나 저희가 뜨거운건 그렇다 쳐도 날이 따뜻해져 갈 수록 흰둥이의 고충이 시작 됐어요.
"더워"
"덥다"
"아기고영희 더워!!"
현관 타일에 누워있거나
창문 틈에 끼어있거나
더위를 피하기 위한 흰둥이의 사투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5월말, 더 늦어지기 전에 흰둥이의 면도를 감행하게 됩니다.
이때 흰둥이의 털길이는 약 6-7cm가량 이었습니다.
가만있어도 허공에 흰둥이 털이 펄렁펄렁 날아다녀효..
미용 소요 시간은 총 40분 가량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약이나 주사, 마취 같은 것을 맞추고 싶지 않아서,
"무마취미용" 을 수배 했었습니다.
마침 인근에 있는 무마취미용 병원을 찾았고, 6만원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어마어마한 후기를 읽어본 뒤 그곳으로 결정 했습니다.
예약은 5월 초-중순경 진행해 뒀고, (5/14일경) 예약 일정은 2주 뒤인 5월말로 준비되었습니다.
가격 이나, 아름다움? 이 미용실을 고르는데 중요사항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면도형을 내린 큰 이유중에 하나는 흰둥이의 설사뿜뿜 때문 이었습니다.
흰둥이는 애기 때 설사를 해서 유산균 섭취 처방을 받고 지금도 유산균을 주기적으로 먹는데,
설사를 하면 단점이 뽀오얀 흰쌀밥 같은 털에 카레 같은 설사가 묻는 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카레라이스야 김흰둥?
카레라이스 냐고!
그래서 맛난것을 먹고 싶은 김흰둥을 위해,
더운 김흰둥을 위해,
털을 너무 처먹어대는 기민둥의 위와 식도를 위해
"대충밀자" 는 의도가 컸어요.
"대충"
"대충"
"걍 오 털을 밀었다 (성의없게)" 이런 느낌으로요.
면도한 멋쟁이
면도함
면도
면도
면도
그렇게 약속된 면도날... 그런데 면도 시작하자마자 흰둥이 오열 합니다.
"꾸아아악"
"꾸에엑"
아니 바리깡 안아픈데 너 왜그래
"꾸아아악!!!!!!!!!!!"
정말 지치지도 않고 내내 오열을 하고, 어쨋든 면도는 끝났습니다.
고양이 면도 시키시려는 분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제가 간 병원은 약간 오픈키친? 처럼 오픈작업실? 이어서
고양이 면도 하는걸 보호자가 지켜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절대 위험하게 안하시고 손지검 이런거 없으셨고 안전하게 해주셨는데도
흰둥이는 지랄지랄을 했습니다 (너 왜그러니 진짜 )
악령에 씌인듯 한바탕 지랄을 하고 집에와서는 온갖 간식을 우걱우걱 먹고
카샤카샤를 가지고 놀고 행복하게 잠들었어요
진짜 왜그래 누나 망신스럽게
네가 내년 여름에도 또 면도를 할 수 있겠느냐 ?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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