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흰둥이를 봤을 때,
이쁘긴 하지만 뭔가 어딘가 아파 보인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처음 인트로 에서 이어지는 얘기이긴 한데,
그래도 어쨌든 넌 내가 데려간다 는 마음이 강했던 때라,
아파봤자 니가 뭐 치료 받음 나아야지 방법 있냐!! 의 마음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시에 아직 목욕을 시키기에도 1kg도 채 되지 않는 공기같이 가벼웠던 아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일단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먹이를 마음껏 먹고, 깨끗하게 생활하면 변화가 있을까 해서 지켜 봤지만
귀를 긁고 가려워하고 도리도리질을 계속 했어요. 아마 대부분의 펫샵 출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흰둥이의 입양전 자라온 환경이 짐작 가는 부분 이었습니다.
청결하지 못하고 여러동물들이 섞여서 자라니 아무래도 진드기나 여타 질병들이 쉬이 발생할 것 같아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서 최근에는 펫샵 입양을 반대하는 운동들이 많이 있지요..
번외로 진드기 치료는 의외로 간단 했습니다.
등 부근(목덜미)에 주사제를 바르고, 귀를 선생님이 한번 청소 해주셨어요.
집에서 틈틈이 닦아 주라고 하셔서 병원에 판매하는 약물 적신 이어클리닝패드도 구매 해서 왔습니다.
사진과 같은 타입은 아니었으나, 쿠팡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능 하네요.
(쿠팡최고)
성분으로는 에탄올, 물, 정제수, 히아루론산... 뭐 한마디로 솜에 물이랑 알콜 조금 뿌린 거네요.. 안전해 보입니다.
흰둥이는 하루에 두번 패드로 귀를 닦았습니다. (물론 오열 합니다 . 자기 귀 떼어가는 것도 아닌데 오열을 해요)
지금은, 아기들 진드기 다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 하는데 당시엔 걱정이 하늘 같았어요.
내시경으로(?) 들여다 본 흰둥이 귀가 엉망이었거든요. 아마 처음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놀라실 수도 있는데,
고양이 귀 진드기는 잘 닦아주고 치료만 해주면 금방 완쾌할 수 있으니 너무 염려 마셔요.
흰둥이 귀 진드기는 3주 정도 패드로 꾸준히 치료해서 완치하였습니다.
치료 2주 경에 슬슬 나아갈 기미를 보였으나, 완쾌를 목적으로 3주 동안 갈고 닦았습니다.
자 그리고 귀 진드기를 완치 했을 즈음- 새로운 질환 "링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 넘어 산!
"링웜"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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